일상이 예배인 삶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낮추고 겸손하라
책 읽는 네시간
2024. 4. 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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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누가복음 18:9-14
세리는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갇는 업무를 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관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로마에게 바칠 세금을 징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착복이 심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미움 받던 대표적인 직업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사실 개인적으로 선명하게 뭐가 그려지지 않는 성경속 인물들 중에 하나다. 성경에 등장하는 세리들은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좋게 생각하자면 일제시대 친일 순사 정도로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에게도 전형적인 나쁜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성경에 등장하는 세리들처럼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 순사. 그러니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하긴 하지만 늘 죄책감에 시달리는 자존감 낮은 사람들.
겸손은 사실 죄책감과는 거리가 좀 있다. 오히려 겸손은 당당함과 가깝다. 교만과 겸손이 한끗 자이인 이유다. 자신의 겸손을 인정하는 사람은 교만하다. 바리새인이 교만한 이유는 자기의 겸손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겸손하게 살아야지."라는 결단을 가지고 겸손을 의식하며 산다면, 그것은 어쩌면 교만의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또 어쩌면 겸손은 기도로 체득되어 지는 것 아닐까 싶다. 마음이 그쪽으로 향해 있다면 하나님은 자연스럽게 나를 이끄실 것이다.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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