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예배인 삶

고난의 시간을 영적으로 대비하라

책 읽는 네시간 2024. 5. 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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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누가복음 22:35-38
글에는 행간이라는 게 있다. 단순한 의미의 글일지라도 또 다른 의미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어떤 한 글에는 일관된 의미가 있는데, 그것을 알려면 글자도 글자지만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그것을 독해력, 문해력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말에도 그런 의미들이 감추어져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은 글보다 이해하기 더 어렵다. 말이 많다라는 것은 부연하는 설명이 많다라는 말과 같다. 내 의도를 정확히 말로 설명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쉽게 하려고 부연하다 보면 꼬리가 꼬리를 물고, 새끼가 새끼를 친다. 결국 내 의도는 흐려지거나 사라진다. 성경에서는 특별히 그러한 기도를 중언부언하는 기도라고 말한다. 글도 그러한 갈 곳 잃은 글은 지지부진하고 읽는 재미가 없다.
본문을 보면, 개그 꽁트가 연상된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예수님이 영적인 것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진지하게 딴 얘기를 하고 있고, 예수님의 뉘앙스는 알 수 없지만, 그 꽁트 같은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주신다. "그래...충분하다."
글을 쓰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이 제대로 쓰고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고 듣는 사람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쳇! 오늘 얘기는 이 얘기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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