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잠언 13:1-11
우리나라에는 덤 문화가 있다. 덤으로 더 주는 것. 에누리도 있다. 가격을 깎는 것. 에누리의 경우에는 재래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으나,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것 같다. 어쨌든 덤은 아직도 꽤 자주 보인다. 우리나라의 인심이나 정 개념에서 많이 인용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정가대로 정량대로 받으면 뭔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없이 살던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풍족해진 지금은 더 야박해졌다는 푸념도 들린다. 어쨌든 덤이든, 에누리든 마음이 추운 겨울을 녹이는 따듯한 기억들이긴 하다.
그러나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좀 그렇다. 생기는 섭섭한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과하면 갈취가 된다. 요행은 게으른 마음이다. 내가 깎아주고 더 주는 것은 괜찮지만,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그런 것 같다. 응답이 기대 이하라 하여 낙심하거나 푸념할 필요 없다. 분명 내가 한 것보다 더 주신 것이 맞다. 오히려 감사하는 것이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 싶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하셨듯 이것저것 더 챙겨주길 원하시는 분인 것이다.
지혜로운 자가 그 집을 말씀으로 세운다 (0) | 2023.12.29 |
---|---|
말씀의 훈계를 기뻐하고 존영을 얻으라 (0) | 2023.12.28 |
진실된 말과 행동은 주변을 살핀다 (0) | 2023.12.26 |
살리는 자인가, 죽이는 자인가? (0) | 2023.12.23 |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정체성을 지켜라 (0) | 2023.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