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재밌는 책이다. 평론가가 아닌 관계로 해피앤딩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해피앤딩을 예측할 수 있는 나름의 열린 결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결말보다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에 방점이 있는 것 같다. 시간에 대한 철학적 관점은 시간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물론 책은, 어쩌면 청소년 소설이라서 일수도 있겠지만, 당연하게도 긍정, 희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을 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책을 고르는 것이라면 몰라도 책을 읽게하는 것은 그 뻔한 주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시간에 대한 나름의 장치들을 가지고 살아있다. 그들의 관점들을 보고 느끼고 자신의 관점을 쌓는 것이 바로 주인공 온조다. 온조는 처음에는 물리적 객관적인 시간, 즉 크로노스적 시간에 가까웠던 것 ..
남의 책이야기
2023. 1. 6.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