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에스더 3:7-11
읽는 이의 기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문에서 아하수에로의 반응은 무척 심드렁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귀찮으니 알아서 하라는 태도로 읽혀진다. 하나의 민족을 말살하려는 의도에 대한 허락의 자세로 보기에는 어의가 없다.
장고 끝에 악수란 말이 있다. 때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과감한 결단이라고 해서 신중하지 않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이론적으로 어떠한 결정을 위해서는 장단점, 그 과정, 효과, 시기 등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한 것들이 거의 완벽하다고 보여질 때, 실행에 옮기게 된다. 실행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흔들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이 요구된다.
결과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면 되는데, 즉 일의 시작과 과정에서 늘 신중함이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신중함의 일환이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다. 시작과 과정 간에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기도하는 것이 신중의 방법 아닌가 싶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또한 좋은 삶의 자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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