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 사사기 20:12-18
솔직히 이런 경험은 없는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동행하게 해주세요." "인도하소서." 등의 기도를 하지만 매순간마다 응답을 기다리지 않고 내 뜻대로 행하고 있는 것 같다. 쉴 새 없이 닥치는 문제들, 매순간 선택해야 하는 크고 작은 것들에 대하여 하나님께 묻는 정신적, 육체적 여유가 내게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핑계다.
그런 의미에서 느헤미야는 내 편인 것 같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의 잠깐의, 그러니까 식사 전 1,2초 간의 묵도 같은 느헤미야의 기도는 내 핑계에 날개를 달아준다. 얄미운 핑계다.
사실 시간이 없다는 모든 변명은 핑계다. 시간은 항상 있다. 출근 길, 퇴근 길도 시간이고, 화장실에 있는 시간도 시간이며, 잠자기 위해 누운 시간도 시간이다. 절차와 형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과 나와의 간격은 항상 있다. 그냥 귀찮을 뿐. 그것이 진실 아닐까.
모든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먼저 아뢰고 맡긴다는 것, 그 결과까지도 진득하게 기다리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은 지켜지지 못할 것 같아서 이론일 뿐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내 삶의 방향이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먼저이고 시작이다. 결과이며 끝은 뭐,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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