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아이를 목욕탕 보내고,
아이러니를 생각한다.
감기도 아직 그대로이고 해서 갈까 했는데,
목욕탕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난 안 갈란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일상화되고, 강조되고
심지어 이것들을 활용한 마케팅, 제품기획, 혹은 문학까지도
유행되어지고 있는 지금.
내가 생각하기에도 나는 굉장히 개인주의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과연 정말 나만 그런가?
다른 이들도 나와 같지 않을까?
나는 다른 이들도 나와 같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결론은 내가 그렇게 특이한 놈은 아니라는 거.
하여튼 많은 이들이랑 어울리는 것을 과히 좋아하지 않고,
실제로도 많은 이들을 만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사회생활이란 많은 이들이랑 어울릴 수록 좋다.
않좋은 일도 있을 수 있지만, 좋은 일들, 유리한 일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하든, 사업을 하든
타인을 떼어놓고는 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극단적으로 내가 '오타쿠'라면,
'오타쿠'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장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가 '오타쿠'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어떻게?
사람들을 통해서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편지, 인터넷 등의 글도 타인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한 내가 '오타쿠'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타인이다.
뭐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내가 얻고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울리는 것을 싫어한다.
나는 사회적으로 어울려야만 먹고 살 수 있다.
'~해야만 한다'는 수동이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렇게 된바에야 '즐기자'. -> 이게 그렇게 만만한 개념은 아니라는 거.
싫은 성향을 가진 사람이, 긍정적인 생각이라는 개념만으로 '즐기면서' 하기가... 좀... 거시기...
하여튼 이러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개념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나만?)의 팔자이며,
소소한 '아이러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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