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하박국 3:16-19
감격.
격한 감정인 듯한데 좋은 단어이다. 주로 기쁨과 관련하여 사용된다. 당연하게도 감격은 단순한 기쁨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의 연속선상에 있는 복합적인 무게감이 있는 감정이다. 쉽게 이해하자면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후 그 결과에 대한 감정이다. 일테면 농사의 농자도 몰랐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처음으로 씨를 뿌리고 정성들여 키워서 첫 수확을 했을 때의 기쁨, 그것이 감격이다. 70여년의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고향 땅으로 돌아와서 성전을 완공해서 첫 예배를 드릴 때의 기쁨, 그것이 감격이다.
그런데 하박국은 무화과에 열매가 없어도, 외양간에 소가 없어도 하나님만으로 기뻐하겠다고 한다. 문맥상으로는 감격과 거리가 먼 것 같지만, 마치 감격에 겨운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쩌면 깨달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할 수 있는 믿음의 깨달음. 어쩌면 구원이라 하는 것이 그 모든 것을 압도할만한 기쁨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감격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님만으로 충분하다는 깨달음은 당사자에게는 감격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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