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요한계시록 20:7-15
사실 생명책에 내가 기록되어 있는지 아닌지는 내 삶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내 삶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건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영역이기 때문이고 내가 당장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나에게 주어진 내 삶을 살면 그뿐이다. 생명책에 기록되려고 몸부림치며 살 필요도 없다. 나는 그냥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면 된다. 그 이후는 하나님께 맡기면 되는 것이다.
말은 쉬운데 그게 어렵다. 나는 연약하고 나를 더욱 연약하게 하는 것은 걱정과 근심, 염려, 두려움과 불안 때문 아닌가. 수영을 못해도 물에 빠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나를 삼킨 물에 내 몸을 맡기는 거라고 한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물에 몸을 맡기면 산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이 땅에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믿음이라는 단어가 있나 보다. 몰라도 믿을 수는 있으니까. 그렇게 물에 맡기면, 그렇게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연약한 나를 살게 하지 않을까. 생명책은 그러니까 그런 삶에 대한 상 아닐까 싶은 것이다.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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